바티칸 교황청은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성주간 전례와 다음달 12일 예정된 부활 대축일 미사를 신자 없이 네티즌 중계로 치르기로 16일 밝혔다. 성주간과 부활절이 신자없이 인터넷 중계된 것은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바티칸 시국의 성베드로대성당 및 광장도 내달 3일까지 관광객 입장이 금지된 상태다. 이탈리아 정부가 내달 3일까지 전국적으로 주민 이동을 제한하기로 한 조치와 보조를 맞춘 것이다. 8일 주일 삼종기도도 인터넷 중계로 대체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달 초 심한 감기 증세를 보여 외부 일정을 연기 또는 취소한 바 있다. 다행히 15일(현지시간) 처음 교황이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로마 시내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과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을 잇달아 방문해 코로나19 종식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가족 의료진 등을 위해 기도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