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워런 상원의원 지명 여부 관심사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경우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워싱턴 CNN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양자 TV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래에 미국 대통령이 될 자격을 갖춘 다수의 여성들이 있다”면서 “나는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샌더스 상원의원도 “십중팔구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샌더스는 “내 경우엔 단순히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에게 진보적인 여성이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남아있는 바이든과 샌더스 모두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이번 대선에 나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사실상 여성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진보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받을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이번 TV토론은 애리조나주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관객 없이 워싱턴의 CNN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