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국 신도 19만3953명…대구시 “유년회 명단 확보”

입력 2020-03-16 10:37 수정 2020-03-16 11:03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창립기념일인 14일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 예배당이 폐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천지 전국 신도가 지난 1월 기준 19만3953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대구 지역에 소속된 신도는 9007명이며 유년회(초등 및 미취학 어린이)는 292명이다. 대구시는 “유년회 명단에 포함된 아동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아동 80여명에 대해 추가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행정조사에서 방역차원에서 의미 있는 유년회 명단과 고위험군인 건강닥터봉사자 명단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신도 명부와 각종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기준 신천지 12개 지파 교인 수는 교육생과 중・고등학생, 유년부 신자를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19만395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중 대구교회 소속 신도는 9007명”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대구 거주 교인 수보다 479명이 많은 숫자다.

권 시장은 “9007명을 조직도에 따라 분류해 보면 장년회 922명, 부녀회 3077명, 청년회 4403명, 학생회 313명, 유년회(초등 및 미취학 어린이) 292명으로 파악됐다”며 “질병관리시스템 조회 결과, 유년회 292명 중 208명이 검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아동 84명에 대해 검사 실시 등 추가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또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는 ‘2018년 건강닥터봉사자’ 명단에 등재된 85명에 대해 교인 명단과 질병관리시스템을 대조한 결과, 81명이 검사를 받고 관리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화번호 불명・성명 중복 등으로 조회되지 않는 4명은 질병관리본부의 협조를 얻어 계속 추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가 신천지 관련 시설에서 확보한 컴퓨터 49대는 17일 재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권 시장은 “지난 12일 신천지 교회에서 보안프로그램 라이선스를 구매했다”며 “오늘 오후 중에 설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