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에 “입 다물고 종로나 집중하라”

입력 2020-03-16 10:32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 “입 다물고 종로 선거나 집중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 황 대표가 기막힌 말을 했다. 참 가관”이라며 “협량정치,쫄보 정치를 하면서 총선 승리 보다는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했던 그대가 과연 이런 말을 할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전 대표를 겨냥해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우리 당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만 더 키울 뿐이다. 넓은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에서 출마하려다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고 경남 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일부 책임있는 분들이 당의 결정에 불복하면서 자유민주 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며 “(이는) 총선 승리라는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이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겨냥해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그대의 정치력,갈팡질팡 리더쉽 보고 투표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국민들은 반 문재인 투표를 할 것이다. 그대가 TV 화면에 안 나오는 것이 우리당 승리의 첩경”이라고 비판했다. 4·15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미래통합당 내 불협화음이 가시화되는 형국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