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첫 번째 확진 선수가 나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의 한 마이너리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신원은 의료정보보호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며 “확진자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방문하지 않고 마이너리거 시설에서 훈련했다. 이 시설은 폐쇄됐다”고 밝혔다.
양키스의 마이너리그 선수단은 메이저리거와 마찬가지로 탬파에 스프링캠프를 꾸렸다. 마이너리거 캠프는 메이저리거 훈련장인 스타인브레너 필드와 1마일(1.6㎞)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마이너리그 선수단은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중단하고 정규리그 개막을 연기했다. 당초 예정됐던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일은 오는 2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월 중순 개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각에서는 5월 개막, 최악의 경우 6월 개막까지 거론되고 있다.
각 구단 선수단의 훈련은 금지되지 않았지만, 실전을 위한 경기장은 시범경기부터 폐쇄됐다. 양키스의 메이저리그 선수단은 올 시즌을 우승의 기회로 보고 훈련을 이어가기 위해 만장일치 의견을 모아 스프링캠프 잔류를 결정했다. 하지만 인근 마이너리거 캠프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향후 일정에 변수가 생겼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확진자가 메이저리그 캠프를 방문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거와 접촉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서 진땀을 뺀 일이 있다. 주전 포수 게리 산체스는 지난 11일 고열 증세를 나타내 스타인브레너 필드로 향하지 않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도 했다. 다행히 진단 결과는 독감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