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체 설문 조사 결과 고등학교 3학년생 10명 가운데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학업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입시업체 진학사가 6~10일 고3 회원 233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79명(76.8%)이 “코로나19 탓에 학업계획에 차질이 있다”고 답했다.
‘차질이 없다’는 응답자는 32명(13.7%)이었고 ‘보통이다’고 답한 응답자는 22명(9.4%)이었다.
개학이 늦춰진 데 대해서는 응답자 140명(40.7%, 복수응답 허용)이 “방학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오히려 기회’라는 의견은 70명(20.4%)이었다. ‘좋을 것도 나쁜 것도 없다’는 응답자는 50명(14.5%), ‘쉬는 날이 늘어 좋다’는 학생은 28명(8.1%)으로 집계됐다.
6월과 9월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와 수능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은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84명(36.1%),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88명(37.8%)이었다.
6월 모의평가만 미루자는 응답자는 36명(15.5%), 수능을 빼고 6월과 9월 모의평가만 늦추자는 응답자는 25명(10.7%)이었다.
개학 이후 수업방식으로는 ‘교실에서 정상 수업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자가 106명(45.5%)으로 가장 많았고, 재택수업을 원하는 학생은 69명(29.6%), 둘을 병행하자는 응답자는 38명(16.3%)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부모도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교육업체 윤선생이 6~9일 학부모 7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2.8%가 “개학이 미뤄지면서 자녀의 학습공백 기간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느낀 이유로 ‘흐트러진 자녀의 생활패턴을 바로잡기 어려울 것 같아서’(67.9%) ‘학업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40.5%)를 많이 꼽았다.
응답자 55.6%는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자녀 사교육을 중단했다고 했다. ‘일부는 그대로 하고 일부는 그만뒀다’고 한 응답자는 24.9%였고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9.5%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