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초·중·고교의 개학 연기론과 관련해 “각급 학교의 개학은 조금 더 연기하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여당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연기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교육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렇다고 해도 세부적인 과제는 많을 거다. 교육당국은 방역당국과 협의하며 최상의 결정을 내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관련해서는 “국회가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내일까지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추경 같은 긴급 재정지원은 시기가 생명”이라며 “산업과 생활의 현장은 하루가 급하다.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현장을 국회가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고난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보다 더 길고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IMF 외환위기는 우리만 겪고 우리의 교역상대국들은 괜찮았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우리와 교역상대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함께 겪는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비상한 체제로 하루하루 대응해 달라. 피해업종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으로 지원을 계속해 이 위기의 계곡을 건너도록 해야 한다”며 “동시에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등의 위험요인을 성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세금, 대출상환, 교통벌칙 등 민생에 부담을 주는 여러 행정행위를 적어도 코로나19 사태의 기간 동안만이라도 유예 또는 완화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령 합법적이라고 해도 민생에 짐이 되는 행정을 찾아내 민생의 짐을 덜어 달라. 이 고난의 계곡을 함께 건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