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개학일을 오는 23일 이후로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가량은 이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1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개학 추가 연기 관련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23일보다 더 늦춰야 한다는 응답이 67.5%로 조사됐다. 반면 학사 일정 혼란을 막기 위해 23일에 개학해야 한다는 응답은 21.9%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0.6%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23일 이후 연기 75.6% vs 23일 개학 17.1%) 지역에서 개학을 연기하자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68.5% vs 26.8%)과 대구·경북(64.7.8% vs 26.7%), 광주·전라(67.2% vs 23.3%)에서도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연령대별로는 18세 이상 40세 미만에서 개학을 23일보다 더 늦춰야 한다는 응답이 72.5%로 가장 높았다. 23일에 개학해야한다는 응답은 20.2%에 그쳤다. 40세 이상 60세 미만(23일 이후 연기 65.6% vs 23일 개학 25.5%)과 60세 이상(64.1% vs 18.7%)에서도 개학을 연기하자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만216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5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4.2%)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