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GX-19’ 개발 소식에 실검 오른 제넥신

입력 2020-03-16 08:47
스텍 백성기 전 총장(왼쪽부터), 바이넥스 이혁종 대표이사, 제넥신 성영철 대표이사,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제롬 김, 한국과학기술연구소(KAIST) 신의철 교수,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DNA 백신 'GX-19' 개발을 위한 산·학·연 컨소시엄 발대식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생명공학기업 제넥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제넥신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와 제넥신, 바이넥스, 제넨바이오, 카이스트(KAIST), 포스텍(POSTECH) 등 6개 기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DNA 백신 ‘GX-19’를 개발하기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을 꾸린다고 15일 밝혔다.

DNA 백신 ‘GX-19’은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독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해 바이러스에 맞설 항체를 만드는 기존 백신과 비교해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테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재조합한 DNA를 인체에 주입하면, 인체는 바이러스가 들어왔다고 ‘착각’해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바이러스와 면역학, 바이오의약품 생산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예방에 쓸 수 있는 백신 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다. 이중 생명공학 기업인 제넥신이 그동안 DNA백신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전 과정을 주도하기로 했다.

제넥신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자궁경부전암에 대한 백신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제넥신은 포항공대 생명공학센터 센터장을 지낸 성영철 회장이 설립한 생명공학기업으로 면역 치료 약물 및 차세대 항체융합단백질 연구 개발과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구체적 일정을 가지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