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 나오면 벌금 272만원”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대응법

입력 2020-03-16 09:32
(텔아비브 AFP=연합뉴스) 에어 프랑스 소속 여객기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공항 게이트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 5개국에 대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유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했다.

유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도 2300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에서 확산세가 가장 빠르다.

1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누적 확진자 수는 이렇다.
이탈리아 2만4747명 스페인 7798명 독일 5795명 프랑스 4499명 스위스 2217명 영국 1372명 노르웨이 1230명 네덜란드 1135명 스웨덴 1024명 벨기에 886명 덴마크 864명 오스트리아 860명

특히 스페인의 확산세가 무섭다. 전날 대비 140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 역시 이탈리아 1809명을 비롯해 스페인 292명, 프랑스 91명 등 연일 증가하고 있다. 헝가리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다.

오스트리아는 5인 이상 행사나 모임을 금지하는 고강도 추가 대책을 내놨다. 17일부터는 식당과 카페 등도 문을 닫는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티롤주 주민에 대해선 특별 목적 외 외출을 일주일간 금했다. 이동제한령을 어기면 2000유로(272만원) 벌금을 낸다.

독일과 프랑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양국 간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적 이동을 최소화하는 조치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덴마크 간 국경도 통제한다. 폴란드 체코도 독일과의 국경 통제 강화 조처를 했기에 독일로선 국경을 마주한 모든 이웃 나라와 인적 교류가 제한이 됐다.

프랑스 각급 학교의 무기한 휴교령과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금지령을 내렸다. 이날 항공편 열차 고속버스 등 교통편도 대폭 감축했다.

아일랜드는 이달 29일까지 전국 펍과 바를 폐쇄했다. 네덜란드도 내달 6일까지 전국 모든 학교 문을 닫고 바 헬스클럽 커피숍 등에 휴업을 명령했다. 슬로베니아는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다.

불가리아는 이탈리아와 스페인발 여객기 입국을 막았다. 스페인에선 드론까지 띄워 전날 내려진 전국 이동제한령 이행을 단속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