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지혜가 둘째 유산 소식을 전했다. 덤덤한 목소리로 소식을 전하는 그의 모습에 많은 네티즌이 “더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지혜는 15일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 ‘죄송스러운 말을 전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은 채 등장한 이지혜는 “아기의 심장이 뛰지 않아서 작별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구독자분들이 많이 축하해줬는데 이런 사실을 알리는 것 자체가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괜찮다. 빨리 회복해서 더 건강한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덧붙였다. 추후 게시될 영상과 관련해서는 “임신 사실을 알고 즐거운 상황에서 찍었던 것들이라 상황이 다르겠지만 편하게 봐달라. 저는 진짜 괜찮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도 영상 초반과 말미에 애써 웃으며 구독자에게 인사했고, 말하는 동안에도 차분한 목소리와 표정을 유지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더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슬픔을 참는 모습에 더 마음이 아프다. 마음껏 힘들어해도 된다”며 이지혜를 위로했다.
특히 ‘죄송스러운 말을 전하게 됐다’는 영상 제목을 언급하며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사과를 왜 하느냐” “쉽지 않은 촬영이었을 텐데 내가 다 눈물이 난다” 등 자신의 일처럼 공감하고, 슬퍼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구독자를 위해 어려운 촬영을 한 그를 향해 “정말 강한 사람” “이렇게 담대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장애물을 넘었을까”라며 격려한 댓글도 있었다.
이지혜는 2017년 세 살 연상의 회계사와 결혼, 이듬해 딸 태리 양을 낳았다. 지난달 말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안타까운 이별을 하게 됐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