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리게임’ 류호정 재신임…‘음주운전’ 신장식은 사퇴

입력 2020-03-15 20:17

정의당이 15일 음주 및 무면허 운전 논란이 일었던 신장식 비례대표 후보에게 자진 사퇴할 것을 권고했다. 대리게임 문제가 불거졌던 류호정 후보는 재신임했다.

정의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자격 논란이 벌어진 후보들에 대해 4시간여 논의를 진행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강민진 대변인은 결과 브리핑에서 “정의당 전국위원회는 국민의 눈높이를 무겁게 받아들여 신 후보에 대한 사퇴 권고라는 아프고 무거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정의당은 신 후보 본인과 지지자 및 당원, 시민선거인단 여러분들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신 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저는 당의 권고를 무겁게 받아들여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한다”며 “당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저에게 돌리고 정의당과 우리 후보들에 대한 도를 넘는 비난은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다만 정의당은 류 후보는 재신임했다. 김종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류 후보도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한 차례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청년 노동자 IT 업계 부분을 위해서 후보 사퇴를 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 당 IT 산업노동특별위원장은 이화여대 재학 시절인 지난 2014년 ‘리그오브레전드(LoL)’ 대리 게임 논란, 비례대표 후보 6번을 받은 신장식 전 사무총장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음주·무면허 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총 600만원의 벌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