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경기도 평택시장이 “사업자 보호 보다는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우선시 하다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동선을 세세하게 모두 공개했다”며 “이로 인해 동선에 포함된 지역 상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평택시민이 평택시민을 살리자”고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 발표로 동선에 포함된 지역 상가들의 매출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이르렀다는 것이다.
평택시는 정장선 시장이 15일 이러한 내용의 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호소문에서 “접촉자로 인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전염 가능성이 없는 단순 경로는 공개 안해도 된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평택시는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세세한 경로까지 모두 공개해 왔다”면서 “이로 인해 시민들께서 코로나19의 감염경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반면, 본의 아니게 동선에 상세 노출된 상가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역 후 6시간 후면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며, 평소처럼 이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확진자도 의도치 않은 방문이었듯 확진자가 방문한 상가는 기피할 장소가 아닌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갑자기 당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확진자도, 거쳐간 동선의 상인 분들도, 안내 문자를 받고 서로를 걱정하고 시청의 지침에 협조해주시는 모든 분들도 우리가 지켜내야 할 평택시민”이라며 “지금은 평택시민이 평택시민을 살리고, 서로 돌봐야 할 때라는 것을 한번 더 생각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평택에서는 전날 코로나19 7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전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프랑스 등 유럽을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나 13일 검사를 받았다.
시는 A씨의 동선도 상세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A씨는 귀국 후 감기 증세가 나타나자 9일 비전동 서울으뜸소아청소년과의원을 방문했고, 이후 비전동 김밥천국카페평택소사벌점, 비전동 올리브영평택소사벌로터리점, 세교동 조리고평택점, 비전동 GS25평택휴먼시아점 등을 다녀갔다.
다음날은 집에만 머물렀으나 11일 비전동 비전의원, 비전동 평택종합약국 등을 방문했다.
12일은 자택에만 머물렀고, 13일은 비전동 맥도날드 평택소사벌점을 방문했지만, 자신과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여서 역학조사관은 감염 우려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