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 방송에서 르완다편 방송 이후 벨기에편을 배치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벨기에는 르완다를 식민지로 지배했었다.
지난 12일 ‘어서와’에서는 르완다에서 온 세 친구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르완다 출신 친구들이 한국에서 치킨을 먹고 눈썰매를 즐기며 행복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또 전쟁기념관을 찾아 한국의 식민지 역사를 살펴봤다. 당시 출연한 르완다 출신 출연자들은 “우리에게도 슬픈 식민지 역사가 있다. 르완다 대학살은 1994년의 일이다. 3개월 동안 100만명이 학살당했다”며 식민지 고통과 내전의 아픔을 이야기했다.
1919년부터 1962년 독립할 때까지 르완다는 벨기에의 지배를 받았다. 1994년 이후 내전을 겪으며 100만명이 죽고 200만명이 난민이 되는 ‘르완다 대학살’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다음 예고편이었다. ‘어서와’ 다음 편에 출연하는 이들은 벨기에 사람들이다.
벨기에는 르완다에 내전을 일으키고 식민지배를 했던 나라다. 시청자들은 “역사의식이 없다”며 제작진에 항의하고 있다.
또한 시청자들은 ‘어서와’ 게시판에 “벨기에 편을 더 뒤로 미루어 순서를 바꿔달라” “세계적 망신이다” “공식적인 사과를 해라” 등 항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어서와’ 제작진은 시청자들 비판에 답변은커녕 항의 글을 삭제하며 묵살하고 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