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부산 100명·경남 81명…부산은 2명 추가·경남은 나흘째 ‘0’

입력 2020-03-15 17:58

15일 부산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환자 발생 23일 만에 세 자리 숫자인 100명이 됐다. 경남은 나흘째 추가 확진자가 없어 81명을 유지했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 99번 환자와 100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23일 만에 100명이 됐다. 이날 기준 50명이 퇴원했고 1명은 사망했다.

부산 99번 환자(68·부산진구)는 97번 환자(73·부산진구)의 직장 동료고 100번 환자(68·여·부산진구)는 97번 환자의 부인이다. 추가 확진자 2명은 모두 전날 확인된 확진자의 접촉자다.

부산 97번 환자의 추정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가 공개한 이동 동선을 보면 97번 환자는 지난 9일 오한, 기침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12일까지 직장으로 출근해 근무했다. 13일 오전 9시 10분 자택 인근 의원에 3분간 들렀다가 9시 20분 부산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그의 초기 증상에 발열이 없어 출퇴근을 지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부산 98번(50·부산진구)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98번 환자는 부산 71번 환자의 아들이자 92번 확진자와 형제 사이다. 71번 환자 확진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14일간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지난 12일 식은땀과 목이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지난 11일 부산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했을 때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증상이 있은 뒤 13일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확진 환자 49명은 부산의료원에 33명, 부산대병원에 11명, 해운대백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병원에 각 1명 입원했고, 2명은 병상을 준비 중이다.


경남도는 지난 12일 이후부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도내 전체 확진자는 총 81명을 유지 중이다. 이날 70번째 확진자(24·창녕) 등이 퇴원해 완치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전체 입원 환자는 62명으로 줄었다.

시·군별 확진자는 창원 20명, 거창 19명, 창녕 9명, 합천 8명, 김해와 거제 각 6명, 밀양 5명, 진주·양산·고성 각 2명, 남해·함양 각 1명이다. 마산의료원, 국립마산병원, 창원병원 등 도내 병원에 입원한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는 273명이다.

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전달받은 요양병원 종사자·간병인 등 고위험 직종에 근무하는 신천지 신도 1차 명단 60명에 대한 조사도 마무리했다. 60명 가운데 47명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11명은 고위험 직종 종사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1명은 명단 중복, 1명은 다른 시·도 거주자였다. 복지시설, 어린이집, 의료기관 등에 근무하는 종사자(2차 명단) 144명은 조사 중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