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호텔을 코로나19 병원으로 전환… 가짜뉴스 가능성

입력 2020-03-15 17:54 수정 2020-03-16 09:24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뉴시스

축구계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본인 소유의 호텔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 병원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스페인 신문 마르카는 호날두가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자신의 호텔 ‘CR7’을 당분간 병원으로 바꿔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가 호텔을 병원으로 전환하는 비용과 의료진 급여는 물론, 진료비까지 모두 부담할 예정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에 2개의 CR7 호텔을 운영 중이다. 2016년 7월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에 위치한 푼샬에 1호점을, 같은 해 10월 수도 리스본에 2호점을 열었다. 호텔 이름은 자신의 이니셜과 등번호를 합쳐지은 것이다.

그러나 포르투갈 방송사 TVI의 필리페 카에스타노 기자가 마르카의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카에스타노 기자는 트위터에 “마르카의 기사는 또 하나의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 왜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를 쓰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마르카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던 해당 기사를 전혀 다른 대용으로 대체했다. 또 해당 기사의 링크된 트위터 게시물을 삭제했다.

현재 리스본 CR7 호텔과 마데이라 CR7 호텔은 여전히 예약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호날두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현재 유벤투스 동료 다니엘레 루가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탈리아를 떠나 포르투갈의 고향 마데이라에서 가족과 머물고 있다.

그는 14일 SNS에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우리 모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축구선수로서가 아닌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로서 하는 이야기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들 이들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