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된 대구 “환영”… 대구시 “앞으로 2주만 더 참자”

입력 2020-03-15 17:29
지난 12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코로나19 대응 관련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해 대구시가 환영을 뜻을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자연재해가 아닌 감염병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중앙정부가 대구와 경북 일부지역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책을 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민들이 하루 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구시민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해내고 대구의 경제회생을 이뤄내는데 대구시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권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와 경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피해가 큰 대구와 경북 경산, 청도, 봉화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대구의 경우 지금까지 600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하루 추가 확진자 수가 두 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병원, 콜센터 등 취약 지역의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해 방역의 고삐를 더 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구시는 이날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을 대구시민들에게 제안했다. 오는 28일까지 2주간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이동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대구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한 자리 수 이하로 만들어 대구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의 통제 하에 있는 ‘확실한 안정기’로 만들자는 것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