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양상으로 악화하면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한국, 중국, 이탈리아 등 발병국에 대해서만 문을 잠그는 것이 아니라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봉쇄하는 나라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외교부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기준 한국발 입국자의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7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5곳이 늘었다.
폴란드, 발트해 연안국인 라트비아가 입국 금지국으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노르웨이와 에콰도르는 당초 의무적 자가격리국이었으나, 입국 금지로 규제를 강화했다. 이들 네 나라는 한국인뿐 아니라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의 조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3일 쇠레이데 외무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필수적 인적교류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한 직후 이뤄졌다.
이로써 현재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아예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명시적 입국 금지 국가·지역은 67곳이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곳은 중국 포함 18곳이고,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의 조치를 하는 국가는 52곳이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