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지역서의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상경했다. 4·15 총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서울로 돌아온 안 대표는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대표는 14일간 자택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안 대표는 이날 대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코로나19 최전선인 대구 동산병원에서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보름간의 의료 자원봉사활동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간다”며 “저는 서울로 돌아간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와 함께 지난 1일부터 대구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해왔다. 안 대표는 대구에서 의사 경력을 살린 봉사에 집중하면서 지지율이 반등하는 중이다.
안 대표는 “자가격리 중에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선거를 준비하겠다”며 “국민의당 대표로서 충실하게 선거 준비를 하는 것 또한 저에게 주어진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들과 함께 대구에 다시 올 것이고, 중단된 의료 자원봉사활동을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영입 등 선거 관련 질문엔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우선 자가격리에 들어가지만 총선을 겨냥한 메시지를 꾸준히 낼 것으로 보인다. 실용적 중도정치 이미지를 부각해 반등한 지지율의 상승 추동력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는 이날도 “항상 현장 속에서 문제를 찾고 문제를 풀어가겠다”며 “증오와 배제가 아닌, 통합과 희망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현장 속에서 직접 뛴 경험과 중도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만 내는 국민의당은 이날 정연정 비례대표선거후보자추천위원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3일 마감한 후보자 공모에 111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공모 기간을 놓친 후보자의 경우 내부적으로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이르면 16일 추가 공모 결과가 발표된다. 정 위원장은 “최종 후보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을 하려면 모든 절차가 23일 전엔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후보 등록 시한은 오는 27일이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