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코로나와 싸워야 하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고통받는가/ 의사 간호사 대구시민들 /대구로 달려가는 사람들 / 저 바람속에 들려오는 희미한 대답 소리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장 의료진과 봉사자 등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음악가들이 있다.
유지연 휫셔뮤직 대표가 최근 작사한 ‘코로나 클린 캠페인송’(Corona Clean Campaign-Song)이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의 곡 ‘블루윙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에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정유리씨와 공동작사한 이 곡은 유 대표의 전매특허인 어쿠스틱 분위기를 살렸다. 싱어송라이터 강영철·백희정씨와 함께 작업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로 잘 알려진 유 대표는 90년대 후반 휫셔뮤직을 설립해 CCM 확산에 주력해왔다.
유 대표는 14일 국민일보 통화에서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오는 이때,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현장에서 수고하는 의료진과 기부자, 봉사자 등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유 대표는 “많은 이들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등을 확인하는 소식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다 보니 예술을 즐길 여유마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회개 기도를 하고 그동안 놓친 감사 제목을 올리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화사역자들을 향해선 “재정적으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음악 미술 등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CCM 민호기·강찬 목사, 라스트, 라보엠, 김브라이언 등은 ‘기아대책(회장 유원식) CCM 홍보대사 코로나 극복 응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CCM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나는 믿네’ 두 곡을 함께 부르고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등의 위로 메시지를 전한다.
찬양사역자 강찬 목사는 “그동안 풍요로움 속에서 예배에 대한 사모함과 갈급함이 약해진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 예배를 더 사모하고 우리를 회복하게 하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