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지난달 22일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직원이 서울 구로구 콜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최초 감염자라고 추정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가장 먼저 증상이 발생한 환자가 누구냐는 게 콜센터의 전파경로를 밝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일단 지난달 22일에 발병한 10층 근무 교육센터 직원이 가장 유력한 첫 번째 사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이 직원은 지난달 21일까지만 출근하고 22일 출근하지 않았다”며 “증상 발현일이 다를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바이러스의 분비가 왕성하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생 시기나 논리적으로 볼 때는 10층 발생이 7∼9층과 11층의 콜센터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는 하다”며 “이와 관련해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리아빌딩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5일 0시 기준으로 직원 85명, 접촉자 39명이다. 직원 확진자는 이 건물 11층에서 82명, 10층에서 2명, 9층에서 1명 나왔다.
11층 콜센터 소속 확진자가 방문했던 경기도 부천시 소재의 생명수교회 등에서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보건당국은 검사 대상자 1148명 중 1094명의 검사를 마친 상태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