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들에 대해 매년 해오던 세무조사를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부동산 취득가액 10억원 이상, 감면세액 1000만원 이상, 사업장이 2개 이상 시·군에 있는 법인 등을 대상으로 정기세무조사가 이뤄져 왔다.
도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기업 활동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세무조사를 하반기로 전격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 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취득세, 지방소득세, 종업원분 주민세 등 신고납부세목의 신고납부 기한을 최대 1년의 범위 내에서 납세담보 없이 연장하기로 했다.
이미 고지한 지방세와 앞으로 과세될 지방세에 대해서도 납부가 어려우면 최대 1년의 범위 내에서 납세담보 없이 징수를 유예하도록 했다.
도는 이 조치로 현재까지 피해기업에 기한연장 2건(724만원), 체납액 징수유예 5건(103만3000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도는 또 자영업자 등의 소상공인에게 3개월 이상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착한 임대인’에 대해서도 시·군별로 정한 감면비율에 따라 재산세 등 지방세를 감면토록 하고 있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지방세 관련 법령과 조례에서 허용되는 최대 범위까지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코로나19’로 재고누적과 매출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들을 위해 경북지방우정청 등 우선구매 협약기관과 함께 온·오프라인 특별판매도 벌인다.
이 행사는 ‘힘내라! 경상북도, 함께해요~사회적 경제’를 슬로건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협약기관은 경북지방우정청,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코레일경북본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북본부, ㈜아워홈, ㈜KT 등이다.
경북지방우정청은 우체국쇼핑몰에 경북사회적경제기업 전용 브랜드관을 고정 개설하고 기획 할인행사를 지원한다. 현재 우체국쇼핑몰에는 62개 기업 350여종 이상의 경북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이 입점돼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30~40%의 파격적인 할인이 이뤄진다.
도는 쇼핑몰 고객을 대상으로 메시지 발송과 모바일앱 알림 등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우체국쇼핑몰 등 온라인쇼핑몰에 등록돼 있지 않은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해서는 2018년부터 사회적경제 우선구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관 내에 홍보판매장을 개설한 13곳을 중심으로 순회 특별판매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사회적경제 홍보판매장은 2018년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교통안전공단 본사에 처음 만들어졌다. 지난해에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기술, 코레일 경북본부, 포스코 인재개발원 등에 추가로 설치돼 현재 경북도내에 13개 매장이 있다.
이번 특별 판매행사는 협약기관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도를 응원하고자 이뤄졌다. 행사를 주관하는 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는 3월 한 달 동안 10억원 이상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