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일베논란에 후폭풍 ing…구독자 17만명 급감

입력 2020-03-15 15:13 수정 2020-03-15 15:52
워크맨 유튜브 캡처

일간베스트(일베) 논란에 휩싸인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 ‘워크맨’ 구독자 수가 15일 오후 2시 기준 17만 명이나 급감했다. 장성규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떠한 글도 없이 블랙 바탕의 사진을 게재하며 심란한 마음을 내비친 듯했지만 네티즌의 반응은 더욱 싸늘해졌다.

일베 논란에 휩싸인 방송은 3월 11일 ‘재택부업’ 편이다. 제작진은 피자상자 접기 아르바이트에 나선 장성규와 김민아의 모습에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을 달아 논란을 일으켰다. ‘노무’는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이는 단어다.

워크맨의 일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노알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게임부스터 ‘N2O’를 ‘NO2’로 사용하는 등 의혹을 받아왔다. 워크맨 제작인인 고동완PD는 과거 SBS ‘런닝맨’에서 활동할 때도 일베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었다.

‘워크맨’ 측은 13일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립니다.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사과문은 네티즌의 화를 키웠다.

워크맨 유튜브 댓글 캡처

워크맨 유튜브 댓글 캡처

워크맨 측의 해명문에 네티즌은 “노무를 대체하는 말도 많은데 왜 굳이 논란이 많은 단어를 썼냐” “일베 안 하는 사람들도 아는 ‘노무’를 모른다니 말 같지도 않다” “이전에도 일베 의심 가는 것들이 많았다. 제대로 해명하라” “개돼지로 보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