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외에 ‘ASF’ 사투도 현재 진행형…“ASF만은 막자”

입력 2020-03-15 16:01

방역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한다. 농장과 야생동물 간 접점을 완전 차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사육돼지 농장 단위의 차단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전국의 모든 사육돼지 농장에 울타리·조류 차단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노후화한 축사에 나 있는 구멍을 메우는 작업도 병행한다. 농장 둘레에는 소독을 위해 폭 50㎝ 이상의 생석회를 도포하고 야생동물 기피제도 뿌린다. 야생동물이 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채 축사에 침입해 사육돼지와 접촉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게 목표다.

차량의 농장 출입도 제한하기로 했다. 농장 바깥에서 사용한 축산 관련 차량은 외부에 두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농장 내부에 차량·장비를 갖고 들어가려면 매일 세척·소독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ASF가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이라는 판단이 방역 조치 강화를 불렀다.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농장에서는 발생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주요 감염원인 야생 멧돼지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 366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차량 등에서 확인된 ASF 바이러스 사례도 30건이나 된다. 언제든 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여전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99%가 잘해도 1%에서 방역 수칙이 준수되지 않으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나간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