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김신영 공황장애 고백…“장난으로 이겨냈다”

입력 2020-03-15 14:08
이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개그맨 김신영이 지금까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고민을 털어놨다.

14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김신영과 매니저 정규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신영과 매니저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케미로 시청자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둘이 알고 지낸 지는 10년, 함께 일한 지는 5년 됐다고 밝히면서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통하는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김신영과 매니저가 시도 때도 없이 누군가를 속이고 장난치는 ‘투뻥스’ 면모가 돋보였다.

먼저, 김신영은 라디오 일정을 위해 도착한 매니저에게 “오늘 쉬는 날이다. 지금 외국에 나와 있다”며 거짓말 선공을 날렸다. 이에 매니저는 능청스럽게 “누나 데리러 저도 외국에 나왔어요”라고 받아쳤다. 계속해서 서로를 속이려는 거짓말을 쏟아내면서도, 정작 누구도 속지 않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안겨줬다.

특히 김신영과 매니저의 ‘투뻥스’ 면모는 둘이 합심을 할 때 더욱 빛이 났다. 둘은 함께 라디오 작가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고, 미리 거짓말 회의라도 한 것처럼 철두철미한 뻥 속에서 라디오 부스는 웃음으로 가득 찼다.

김신영은 자신이 이토록 장난을 좋아하게 된 아픈 이유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신영은 과거 공황장애를 앓으면서 어두워졌던 자신을 회상했다. 이어 “한없이 깊은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밝았던 시절처럼 장난을 치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이 다시 유쾌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공황장애를 벗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장난을 꼽았다.

또한 김신영은 자신이 공황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든든한 매니저의 버팀목이 컸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매니저가 모두 지켜봤고, 좋을 때는 물론이고 힘들고 아픈 시절도 동고동락하며 함께 이겨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김신영과 매니저의 솔직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듦과 동시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영자가 “세상하고 소통하려고 평상시에 연습하는 거군요”라고 하자 김신영은 “연습을 했다가 지금은 인이 박였다. 지금은 그거 없이는 못 산다”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