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민병두, 무소속 출마 선언 “청년을 선거 한 달 전에 내려보내다니”

입력 2020-03-15 13:49


컷오프(공천배제)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동대문을에서 무소속으로 415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될 사람 밀어주자, 동대문 발전은 동대문 출신 정치인'이라는 주민 여론이 있었다"며 "저와 미래통합당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혓다.

앞서 민주당은 민 의원을 컷오프하고 동대문을을 청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바 있다. 장경태 청년위원장과 김현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코로나19대책추진단 부단장 간의 경선을 결정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연고가 전혀 없는 청년을 선거 30일 전에 내려보내는 건 청년에게도 가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청년을 돕는다고 해도 기적을 구하기에는 조건이 너무 어렵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내주 초 탈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컷오프됐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의원도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