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해준다며 1억 받은 중국인 … 그가 찾은 곳은?

입력 2020-03-15 13:29

마스크를 구해준다며 1억원을 가로챈 중국인이 그 돈을 카지노에서 탕진했다.

서울서부지검은 국내 거주 중국인 남성 A씨(31)를 이달 13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중국 현지인으로부터 ‘마스크를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마스크 4만3000개를 구매해 주겠다“며 1억1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하지만 그 돈을 마스크를 구매하는 데 쓰지 않았다.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을 전부 카지노에서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A씨를 찾기 위해 국내에 입국했다. 이어 서울 용산경찰서에 A씨를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고, A씨는 이틀 만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인 남성 B씨(23)도 마스크 10만장을 보내주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뒤 2200만원을 챙겼다. 하지만 마스크를 보내주진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14건의 물품거래 사기를 저질러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 역시 받은 돈을 인터넷 불법 도박에 탕진했다. 검찰은 B씨를 물품사기 불법도박 혐의로 기소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