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이 유시민에 “아부 정도껏 해라, 간신이냐”며 분노한 사연

입력 2020-03-15 11:27
하태경이 지난달 1월 6일 오전 대전시 서구 탄방동 한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14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에게 SNS로 “아부, 정도껏 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하태경의 라디오하하’에서 유 이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는 건 한국 언론밖에 없다”고 발언한 걸 두고 심경을 밝혔다.

하태경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그는 유 이사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링크를 첨부하면서 “유 이사장이 코로나19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건 한국 언론밖에 없다고 언론을 공격한다”며 “유 이사장의 궤변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아부도 정도껏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 의원은 “유 이사장이 ‘마스크 대란’에 줄 선 국민 앞에 가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유 이사장이 그런 식이니 문 대통령이 벌거벗은 임금님이 행차하듯 마스크를 벗고 자화자찬하는 것”이라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어 “벌거벗은 임금님에게 무조건 멋지다고 아부하는 간신은 필요 없다”며 “부족하고 잘못된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궤변을 중단하라”고도 말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화면 캡처

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요즘 객관적으로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평가해주는 ‘민족 정론지’는 (미국의) CNN, 영국의 BBC,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라고 언급하면서 “지금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건 한국 언론밖에 없다고 한다”고 했다.

또 “지금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국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몇백 명 단위가 된다”며 이란과 독일 프랑스 등의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 스타일로 전염병 관리가 가능한지 자문 요청을 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처럼 행정력이 잘 행사되는 나라가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