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일 미국 3대 방송 중 하나인 NBC의 나이틀리 뉴스(Nightly News)에 출연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강조했다.
켈리 코비엘라(Kelly Cobiella) 기자는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탈리아 이란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적은 사망자수에 주목했다. 그는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미 이 나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빠르게 완료한 점도 놀랍다.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은 650개가 넘는다. 병원이나 보건소,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화면에는 박 시장의 인터뷰 모습이 등장했다. 코비엘라 기자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국이 한국에게 배울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박 시장은 “감염병에 있어서 중요한 원칙은 투명, 신속”이라며 “무엇보다도 많은 테스트를 보장해서 누구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고 확진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어떤 경우에도 확진자가 생기면 동선을 재빨리 파악해서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코비엘라 기자에게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를 권하기도 했다. 시장실 안에 마련된 ‘스마트 시티플랫폼’을 보여주며 유창한 영어로 확진자 현황을 설명했다.
‘스마트 시티플랫폼’은 서울시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모니터에 나온 지도를 터치하면 인근 병원 정보와 확진자 정보(이름·성별·확진 날짜)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