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이유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하루 새 4곳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한국인을 차단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격리 조치 등)한 국가·지역은 총 136곳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0시까지 132곳이었으나 폴란드와 라트비아 등이 새로 추가됐다. 유엔 회원국(193개국) 중 70%가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폴란드는 이날부터 거주증이 없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거주증이 있는 외국인의 경우 입국은 가능하지만, 2주간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라트비아는 17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키로 했다. 그동안 자가 격리를 권고해온 노르웨이는 16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한국발 입국자를 완전 차단하거나 한국을 떠난 후 일정 시일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으로 입국 금지를 취하는 국가·지역은 67곳이다. 이 중 대구와 경북 청도 등 대규모 발병 지역 방문자만 차단하는 곳은 6곳이다. 검역 강화 또는 자가 격리를 권고하는 등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의 조치를 하는 국가·지역은 51곳에 이른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