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학 현실화? 조희연 서울 교육감 "연기 불가피"

입력 2020-03-15 10:42

4월 개학의 현실화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대로라면 3월 23일 개학을 하는 상황이 되는데 연기해야 할까요"라며 "개인적으로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일차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다. 조 교육감은 "공무직을 포함해 방과 후 학교 강사 사립유치원비 문제 등 난제들이 있다"며 "또 1학기 수업결손 문제도 있고 이어서 수능 연기 등으로까지 연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방역을 위한 우려가 더 크다. 조 교육감은 "개학은 코로나19 대책 핵심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이라며 "매일 교실과 학교에서 다중 밀집 회합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왕성한 아이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놀거나 급식 시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상황 등 우려가 크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일차적으로 교육부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고 전문가 의견에 근거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처지로서도 고민이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3일 서울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코로나19로 개학 연기에 따른 학생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한 후 긴급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 전달할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는 급식을 3~4부제로 운영해 한 줄로 앉아서 먹는 '일렬 식사'와 3주 개학 연기에 따른 수업 보충,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 그 학교만 폐쇄하는 때를 대비한 온라인 학습 마스크 문제 등 관련 대책을 수립해 왔다.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추가 개학 연기 여부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다음 주 중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앞선 13일 "대구에 국한해 판단하면 23일 개학은 이르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