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인천시와 김포시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A씨(41·여)과 에이스손해보험이 입주한 건물 코리아빌딩의 근무자인 B씨(64)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각각 밝혔다. A씨와 B씨는 인천시와 김포시에 거주 중이다.
해당 콜센터는 건물 7∼9층과 11층에 입주해 있으며 A씨는 집단감염이 가장 먼저 시작된 11층 근무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달 9일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1차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었다. 그러나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자 길병원 선별진료소로 이송돼 2·3차 검사를 받은 결과 5일 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함께 사는 어머니와 여동생은 검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B씨는 콜센터가 위치한 7∼9층과 11층과 다른 10층 근무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확진자인 직장 동료와 접촉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이달 7일 격리를 해제한 뒤 10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다. 이후 구로구로부터 재검사 권유를 받은 그는 12일 오전 10시쯤 버스와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해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 검체 검사를 한 끝에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B씨를 포천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고 주거지 일대를 방역 소독했다.
이날 구로구 콜센터 직원이자 김포 시민인 40세 남성 1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부천의 한 교회에 콜센터 직원이 다녀간 뒤 추가로 3명이 확진돼, 이 교회에서 현재까지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5일 현재 117명이다. 코리아빌딩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84명이고 나머지는 직원의 가족이나 지인이다.
방역당국은 코리아빌딩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오피스텔 입주자들 대부분을 검사했으며, 나머지 대상자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