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서 나온 확진자 ‘동대문구 집단감염’과 관련 있다

입력 2020-03-15 00:05 수정 2020-03-15 00:05
방송화면 캡처

서울 도봉구 산후조리원에서 근무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동대문구 집단감염지로 지목된 동대문구 동안교회와 세븐PC방으로 확인됐다.

14일 도봉구에 따르면 창5동 소재 강남퀸즈 산후조리원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60대 여성 확진자 A씨는 동대문구 21번 확진자를 통해 감염됐다. 동대문구 21번 확진자는 79세 여성으로 동대문구 휘경동 세븐PC방에서 감염된 54세 남성의 어머니다.

A씨는 지난 9일 동대문구 21번째 확진자의 집을 방문해 간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되자 같은 날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산후조리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리원에는 7명의 산모가 있었으며 조사 결과 확진자와 신생아, 산모 간에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봉구는 조리원이 있는 건물 전체에 대해 방역 후 폐쇄조치했다. 또 신생아와 산모 14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마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날 중랑구에서도 68세 여성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 역시 동대문구 21번 확진자를 간병했던 요양보호사였다. 요양보호사는 시간제로 쓰는 경우가 많아 여러 보호사가 한 환자를 돌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동안교회에서 시작돼 세븐PC방으로 이어진 집단감염 확진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앞서 동안교회 전도사(동대문구 2번 확진자)와 함께 지난달 20일~22일 교회 수련회에 참석한 다른 교인 5명, 이 전도사와 접촉한 사람들을 포함해 세븐PC방 이용자들과 그 가족 등이 확진됐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신림동 콜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