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후보 25명 순번 발표한 민주당…1번에 여성·장애인 최혜영

입력 2020-03-14 20:40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비례대표 순위 투표를 실시해 25번까지의 순번을 14일 발표했다. 비례대표 1번엔 인재영입 1호였던 여성장애인 최혜영(54) 강동대 교수가 차지했으며 2번엔 외교·안보 전문가인 김병주(58)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확정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중앙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투표를 실시한 결과 특정 순번을 놓고 경쟁하는 제한경쟁분야인 비례대표 1번과 2번을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한 만큼 이들 후보는 민주당이 아닌 연합정당 소속으로 출마하고 총선 후 민주당으로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날 투표는 재적인원 678명 중 611명이 투표해 90.1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증장애인인 최 교수는 앞서 기초생활비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기초수급비를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안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더 많은 이득을 취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았다. 많은 장애인과 약자의 억울함을 안고 가장 낮은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일반경쟁분야인 이후 순번에는 이 최고위원과 김홍걸 의장, 양 전 비상임위원, 전용기 위원장, 양경숙 원장, 이경수 이터 국제기구 부총장(63)이 선출됐다. 제한경쟁분야인 9번(취약지역)과 10번(당무발전)에는 각각 정종숙(52)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정지영(48) 서울시당 사무처장이 이름을 올렸다.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를 잃은 이소현(37)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11번, 권지웅(32)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12번, 박명숙(60)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은 13번을 받았다.

이밖에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14번), 강경숙 원광대 교수(15번),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16번), 백혜숙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17번), 김상민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18번), 박은수 전국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19번),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광주지부 대표(20번) 순이다. 예비순위 계승자 5명에는 이상미 유니세프 한국지부 정부협력조정관, 김나연 하나은행 계장, 정이수 변호사, 서국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공동대표, 김현주 세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후보 공모에는 총 130명이 신청했다. 서류·면접, 국민공천심사단투표(일반경쟁분야만 해당) 등을 거쳐 제한경쟁분야 10명, 일반경쟁분야 21명을 대상으로 이날 투표가 진행됐다.투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의 정견 발표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TV'에서 생중계됐다.

민주당은 독자적인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연합정당에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파견해 후순위 당선가능권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비례연합정당 내 민주당의 비례대표 몫은 ‘7석+α’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