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98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진구에 사는 70대와 50대 남성이다.
부산시는 이날 97번과 98번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97번 환자는 부산진구에 사는 73세 남성이다. 부산의료원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감염경로와 구체적인 이동 동선을 확인하고 접촉자 수와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98번 환자는 부산진구에 사는 50세 남성이다. 부산 71번 환자의 아들이자 92번 확진자와 형제 사이다. 자가격리 중 지난 12일 관련 증상이 나타났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부산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중이다.
부산시는 전날 471건을 검사한 결과 2명을 제외한 나머지 46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누적 검사 건수는 1만 4002건이다. 확진자 98명 중 완치 사례는 전날까지 38명이다. 부산 자가격리자는 199명, 자가격리 해제자는 3462명이다.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사망했다. 부산시는 경북 청도에서 온 95번 환자(88·여)가 13일 오후 10시 40분께 대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북도에서 아들이 있는 부산으로 왔다가 사망한 부산 95번 환자는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95번 환자는 지난달 중순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났지만, 검사는 지난 2일에서야 검사를 받았다. 당시 청도에서 받은 코로나19 검사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증상은 심해졌고 부산에 있는 아들에게 연락을 취해 지난 11일 청도 자택에서 아들의 운전하는 자가용을 이용해 부산 아들 집으로 옮겨졌다. 부산에 온 다음 날 오전 9시쯤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통해 같은 병원 음압격리실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부산시 관계자는 “연세가 많았던 95번 환자는 평소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이 있어 지난달 중순에는 코로나19 증상 인지가 잘 안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2일 청도 검사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상기도 검체 채취만 검사했지만, 지난 12일 부산에서 진행한 검사는 상기도와 하기도를 검사해 모두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