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 널뛰기…뉴욕증시, 하루만에 폭등

입력 2020-03-14 10:20 수정 2020-03-14 12:26

글로벌 주요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는 폭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적극적인 경기부양 조치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효과로 풀이된다. 최근 낙폭이 과했던 탓에 이를 일부 회복한 측면도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36%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9.29%, 9.35% 급등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최악의 낙폭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2352.60포인트(-9.99%),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각각 폭락했다. 1987년 ‘블랙 먼데이(뉴욕 증시가 하루만에 22.6% 폭락한 사건)’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뉴욕증시는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의 반등에는 경기부양조치 발표 영향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주 정부 등에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방기관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전략비축유 대량 매입, 영국을 포함한 유럽 입국자 금지 확대 검토, 드라이브 스루 검사방식 도입 추진 등의 계획을 내놨다.

국제유가도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 국채 가격과 금값은 떨어졌다.

전날 10% 이상 폭락했던 유럽증시도 반등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 올랐다. 독일(0.77%)과 프랑스(1.83%)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