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가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해 제주-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이 단절됐다. 중국과 일본·태국·대만에 이어 제주공항 국제선이 모두 끊긴 것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오후 3시 제주에 도착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501편이 취소됐다. 제주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을 위해 운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평소대로라면 제주공항 동계스케줄(2019년 10월 27일∼2020년 3월 28일)에 따라 5개국 26개 노선에 주 390편의 항공기가 운항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홍콩을 비롯한 중국·대만 등 중화권 노선, 태국 노선 등이 지난 1일 자로 전면 중단됐다.
이어 지난 9일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제주-일본 3개 직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됐다.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춘추항공이 자진 출국을 신청한 중국 불법체류자들을 위해 임시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번 주말 이틀간 운항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제주공항에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뜨거나 내리지 않게 됐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