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따라하게 만든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검사

입력 2020-03-14 06:34 수정 2020-03-14 06:45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하고 있다. 세종시는 '행정중심'인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교육부, 국가보훈처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집단감염 현실화 우려 속에 이날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연합뉴스



외신이 칭찬한 한국의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선별소 검사가 미국에서도 실시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국가 비상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식 선별진료소와 유사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자동차에 탄 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선별소를 차린 방식으로 한국이 먼저 실시했다. 외신들이 환자와 의료진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보건 당국이 지정한 주요 장소들에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기 위해 약국과 소매점과 논의해왔다”며 “목표는 차를 몰고 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에 웹사이트 개발을 지원하는 데 대해 감사하다. 아주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며 구글이 1700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했다고 부연했다.

뉴욕주는 감염자가 집중된 지역에서 이날부터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시작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는데도 한국만큼 빨리 검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돼 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