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고 오늘 웃었다… 뉴욕증시, 9%대 급반등

입력 2020-03-14 05:43
뉴욕증권거래소의 12일 모습. XINHUA-XinHua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전날 기록했던 최악의 폭락을 만회했다. 장 막판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주효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00포인트(9.36%) 상승한 23185.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0.31포인트(9.28%) 오른 2710.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2.43포인트(9.34%) 상승한 7874.23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2352.60포인트(9.99%),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각각 떨어졌다. 미국 언론은 뉴욕 증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를 언급하며, 그 이후로 최대 낙폭이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은 데다 최근 심각했던 낙폭으로 반등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30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서 이를 통해 주 정부 등에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