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상대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인도에서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보건 당국은 10일 사망한 76세 남성이 사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당국은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돌아왔다”며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어 사망한 남성은 평소 폐렴, 고혈압, 천식 등을 앓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과 접촉한 이들을 격리하는 등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도에서는 13일까지 7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사망자가 나오면서 인도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기로 했다.
인도는 외교, 고용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비자의 효력을 정지했다.
델리주는 31일까지 극장 폐쇄 조치와 함께 각 학교에 휴교령도 내렸다.
델리주는 또 크리켓 인디언프리미어리그(IPL) 등 많은 관중이 모이는 스포츠 경기도 잠정 금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델리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명이다.
인도는 현재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과 접한 국경도 대부분 폐쇄한 상태다.
인도 인근 섬나라 스리랑카는 13일부터 한국, 이탈리아, 이란발 여행객의 입국을 사실상 막기로 했다.
주스리랑카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스리랑카 당국은 각 항공사에 한국 등 세 나라에서 출발한 승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탑승을 제한하라는 요청을 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또 14일부터는 몰디브 등을 제외한 외국인 입국자 대부분에 대한 도착비자 발급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천-스리랑카(콜롬보) 대한항공 노선 운항도 14일부터 중단된다. 애초 대한항공은 이 노선을 18일부터 잠정 중단하려 했으나 스리랑카 정부의 조치에 따라 일정을 당겼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