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로 마스크 수천장 사재기한 10여명 검거

입력 2020-03-13 17:50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에서 특정 작업을 반복하도록 제작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스크 수천장을 사재기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크로를 이용해 마스크 수천장을 구입한 10여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쇼핑몰로부터 매크로를 이용해 마스크를 구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IP 100여개를 의뢰받아 수사하던 중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IP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검거된 이가 10여명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당이 아닌 개별 범죄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같은 쇼핑몰에서 지인들에게 빌린 ID 8개로 매크로를 통해 마스크 9500개를 구매한 뒤 2배 가격을 받고 되판 20대 A씨(무직)를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입건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