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지’ 개국본, 후원금 사기 혐의로 검찰 고발당해

입력 2020-03-13 17:50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린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구속 영장 기각과 검찰 개혁을 촉구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규탄하며 촛불집회를 벌인 개싸움 국민운동본부(개국본) 관계자들이 후원금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13일 오전 개국본 이종원 대표와 김남국 고문변호사를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준모는 개국본 이 대표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고도 후원자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사준모는 이 대표가 4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고도 지난해 10월 자신이 진행하는 ‘시사타파 TV’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후원금 모집에 이상이 없고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해 후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16일 이 대표는 개국본 회계 담당인 김남국(38) 변호사와 ‘시사타파TV’ 채널에서 ‘1~9차 월 회비 정산’ 이란 제목의 방송을 진행했다. 김 변호사도 이날 방송에서 “영수증을 찾지 못한 금액이 6천580원뿐”이라는 취지로 말하는 등 사기에 가담했다고 사준모는 주장했다.

한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0월 9일 개국본 간부로부터 “보이스피싱 피해를 받아 4억원을 다른 계좌로 송금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이른바 ‘조국 백서’ 필자로 참여한 김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경기 안산단원을에 전략공천을 받아 다음달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