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연수(본명 김인혜·30)가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사주 신청을 한 사람들을 폭로했다.
하연수는 1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친구의 제보. 밤새 제 사주를 물어봐주신 덕에 공짜로 사주 봤네요. 괴롭히고 싶어하시는 심리는 이해하지만 대체 제가 뭐라고 이런 정성을…”이라며 사주풀이 캡처본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하연수는) 천상 연예인 사주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사주로 외모를 볼 수 없는데 이 사주엔 글자 자체에 ‘예쁜, 인기가 많은, 인기로 먹고 살아야될…’ 이런 형태로 되어있다”며 “페미니스트냐고 묻는데 이건 그냥 자기 주관과 기준이 명확한 사주라서 자기가 생각한 예의에서 벗어난 사람에겐 가차없다. 특히 본인에게 무례한 남자에게 웃으며 화답할 스타일도 아니다. 때문에 전문직이나 연예인에 적합한 형태. 일반 조직생활을 할 팔자도 아니라고 보면 된다”고 적혀있다.
블로거는 글 말미에 “근데 남자분들이 단체로 하연수씨 사주 신청하셨다. 이분이 왜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딸 가진 부모 입장으로… 성희롱을 했으면 그만큼 각오를 했을 거 아닌가. 대체 왜 이 분 멕이는 법을 알려달라고 사주신청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날 새벽 하연수는 7년간 성희롱 댓글을 참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 예전부터 이랬죠. 고소 진행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캡처에는 해당 카페에서 하연수를 언급하며 이뤄진 인신공격성 발언과 신체를 품평하는 식의 성희롱 발언들이 담겼다.
하연수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 안에서 벌어지는 성착취 사건을 담았다. 국민일보가 보도한 총 4편의 연재 기사로 피해자는 주로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1일 배우 하연수는 인스타그램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실제로 내가 겪은 일은 아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이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묵과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문제의 N번방 속 2만5000명의 사고 방식은 매우 위험하고 비윤적이다. 미성년자 강간도 모자라 지인 능욕이라니. 엄중한 처벌과 규탄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글을 게시한 이후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이 이어졌고 하연수는 게시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해당 링크를 올리는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