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 개막을 다음 달 10일 이후로 늦췄다. 이들이 개막을 연기한 건 2011년 3월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 이래 9년 만이다.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대표자들이 12일 모여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핀 뒤 4월 10일 이후 개막일정을 정하기로 했다고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본래 일본프로야구는 20일 정규리그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일본 12개 구단 대표들은 포스트시즌의 관문인 클라이맥스 시리즈는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4월 24일에야 정규리그가 막을 올린다면 클라이맥스 시리즈 일정을 축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야구계 안팎과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개막 열흘 전에 개막 시점을 발표하기로 했다.
대만프로야구리그도 정규리그 개막일을 28일에서 다음 달 11일로 연기했다.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 대표들 역시 10일 이사회를 열고 28일 예정된 정규리그를 4월 중에 열기로 했다. 프로야구 개막이 미뤄진 건 프로 출범 39년 만에 처음이다. KBO는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매주 번갈아 열어 개막 시점을 논의하고 ‘플레이볼’ 14일 전에 개막일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KBO 사무국이 설정한 정상 개막 마지노선은 4월 중순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