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의 우호 교류 도시인 중국 쓰촨(四川)성 펑저우(彭州)시가 마스크 6000장과 서한을 보내왔다.
제천시와 펑저우시는 2016년부터 우호 교류 협약을 맺고 경제,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해 왔다.
왕펑쥔 펑저우시 시장은 서한을 보내며 “긴박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보내줬던 방역 물자는 설중송탄과 같았다”고 말했다. 설중송탄(雪中送炭)이란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준다는 뜻으로 꼭 필요할 때 도움을 줬다는 의미다.
이어 “한국 상황을 알고 있다”며 “투도보리의 마음으로 의료 마스크를 기증한다”고 전했다. 투도보리(投桃報李)는 복숭아에 대한 보답으로 자두를 보낸다는 뜻으로 은덕을 주고받음을 비유한다. 그러면서 “사태 이후 실질적 협력 교류가 전개되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덧붙였다.
제천시는 지난달 펑저우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심하다는 소식을 듣고 방역 마스크 2500장을 국제 우편으로 보낸 바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어려울 때 제공한 도움을 크게 돌려준 정성에 감사드린다”며 “서로의 돈독한 우의를 기반으로 더 많은 교류와 협력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