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홍준표 나갈 땐 마음대로지만 돌아올 땐 아냐”

입력 2020-03-13 16:45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무소속으로 대구지역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나갈 때는 마음대로지만 돌아올 때는 마음대로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1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의 공식적인 회의에서 홍 전 대표 거취에 대한 논의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홍 전 대표도 무소속 출마에 대해 내심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분은 대선에 출마하려고 준비하는 분인데 무소속 대통령 후보를 하려고 정치하는 것 아니지 않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당(통합당)에서 대선후보를 해야 하는데 최근 며칠간 명분을 축적해오셨다고 하지만 과연 탈당할 정도로 명분이 축적됐는지는 누구보다도 정치경력이 많으신 홍 전 대표가 판단하실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가 6곳에 대해 재심을 요청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가 두 곳만 경선을 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우리가 진지하게 요청한 부분은 받아들여졌다”며 “6곳 중에서도 심도 있게 논의가 이루어진 건 세 곳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세 명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민경욱 의원이 민현주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된 것에 대해 “민 의원이 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구설에 휘말린 부분이 있고, 또 SNS에 올린 것 때문에 지탄을 받은 부분도 있다”면서 “후자에 대해선 국민들의 평가를 한 번 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