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절친 알고보니 자매…미국판 ‘출생의 비밀’은

입력 2020-03-14 05:45
애슐리와 라토야. CNN 홈페이지 캡처

17년간 절친한 친구로 지내온 미국의 두 여성이 배다른 자매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 CNN은 9일(현지시간) 17년간 친구로 지내온 여성들이 뒤늦게 친자매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슐리 토마스(31)와 라토야 윔벌리(29)는 17년 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10대 초반이었던 두 사람은 외모와 관심사가 비슷해 급속도로 ‘절친’이 됐다. 이후 두 사람은 17년을 알고 지내면서 매일 전화통화를 하고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를 ‘자매’로 불렀다고 한다.

애슐리와 라토야. CNN 홈페이지 캡처

그러던 중 지난 1월 라토야가 자신의 약혼을 기념하는 파티 공지를 SNS에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라토야 아버지의 사진도 담겨 있었다. 애슐리는 라토야가 올린 글을 공유했고 애슐리의 SNS친구들에게도 게시물이 공개됐다. 이 중에는 11년 전 사망한 ‘애슐리 어머니의 오랜 친구’도 포함돼 있었다.

애슐리 어머니의 친구는 게시물에 있는 라토야 아버지를 단번에 알아봤다고 한다. 그는 “사진을 보자마자 애슐리의 엄마가 과거에 만났던 애인이라는 것을 알아챘다”며 “에슐리의 엄마가 그와 헤어진 후 그의 아이(애슐리)를 출산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라토야의 아버지 역시 당시를 기억해 냈고 친자확인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라토야의 아버지와 애슐리는 혈연관계로 밝혀졌다. 이로써 17년간 친구로 지냈던 라토야와 애슐리가 배다른 자매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두 여성의 아버지는 “애슐리를 딸로서 더욱 사랑할 것이며, 새로 알게 된 손자와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