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제안…日 “검토 안해”

입력 2020-03-13 14: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1년 연기를 제안했다. 일본 정부는 “전혀 검토 안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이것은 단순히 내 생각”이라며 “어쩌면 그들은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그들은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텅 빈 경기장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그렇게 하는 편(1년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1년 늦게 연다면 무(無)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올림픽 연기는 일절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진화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이날 각의(閣議·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대회 조직위원회도 연기나 취소는 고려 안하고 있다”고 했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도 “선수나 관객에게 안전·안심인 대회가 되도록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