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구로구 콜센터 사태, 큰 불 잡았다”

입력 2020-03-13 11:56 수정 2020-03-13 16:00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일단 큰 불은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구로구 콜센터 즉각대응반 상황실에서 가진 온라인 브리핑에서 “콜센터가 입주한 코리아빌딩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는 거의 대부분 조사했는데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방심할 수 없다. 이번 콜센터 집단감염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미 콜센터 확진자가 다녀간 부천교회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처럼 다른 지역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가능한 빠르게 대응해야만 조기 진화해서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기준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밤새 4명이 늘어 총 10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74명, 경기 18명, 인천 17명이다.

서울시는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을 다녀간 방문자를 전원 추적 조사하고 있다. 박 시장은 “문제는 코리아빌딩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라며 “지금까지 확진자들의 역학조사 결과 첫 증상발현일은 2월 22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그 하루전인 2월 21일부터 3월 11일까지 해당건물을 방문했던 모든 사람들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신접속기록을 확보하는 순서대로 문자발송 등의 연락을 취해 증상이 있는 경우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권유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 능동감시를 하도록 권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마스크를 직접 구매하기 힘든 임신부들에게 1인당 5매씩 지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임신부들은 1인당 5매씩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수령할 수 있으며, 방문이 어려운 경우 신청하면 동주민센터 직원이 직접 거주지를 방문해 배부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