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신천지 창립일에 모임·집회하면 엄벌”

입력 2020-03-13 11:10 수정 2020-03-13 13:39

대구시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한 행정조사를 통해 노트북·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장부를 확보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 공무원과 경찰, 역학조사관 등 2개반 10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신천지 대구집회소와 간부 사택 4곳에서 행정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반은 이날 컴퓨터·노트북 49건, 교적부·재정회계 장부 등 총 41종 187건을 확보했다. 해당 물품들은 관련 기관과 부서가 합동 분석 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신천지 창립일(14일)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신도들의 모임·집회 시도가 없는지 경찰과 함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신도들이 모임 및 집회를 금지토록 한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법에 따라 엄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진단검사는 마무리 됐지만 검사 결과가 시에 통보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소수이지만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일부 자료와 관련해서는 (신천지 관계자들과)실랑이가 있었지만, 우리가 확보를 원하던 자료는 대체로 다 확보됐다”며 “PC 등은 포렌식이 이뤄질 수 있는데 애로사항이 많고 자료가 방대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완전히 분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